성탄절 설교 / 성탄을 기다리는 설레임 .눅 2:22-23
기다림에는 설레임이 있습니다. 인생은 기다림입니다. 건널목을 건널 때에는 신호등을 기다려야 합니다. 식당에 가서 음식을 주문하면 음식이 나올 때까지 기다려야 합니다. 전 세계에서 식당에 가서 가장 기다리지 못하는 국민은 한국 사람들입니다. 주문을 하면서 “빨리 주세요.”라고 재촉합니다. 은행에 가서 업무를 보려면 번호표 뽑고 차례를 기다려야 합니다. 대학입학시험을 치른 학생들은 결과를 기다려야 합니다. 결혼을 앞두고 있는 예비신랑과 예비신부는 결혼 날짜를 기다립니다. 또 결혼한 사람들은 2세를 기다리며 출산할 날을 기다립니다.
1. 인생은 기다림입니다.
저는 어린 시절에 성탄절이 되면 산타클로스를 꼭 한번 만나보고 싶어서 기다렸습니다. 잠이 쏟아지는데도 찬물에 세수하며 기다리다가 새벽 3시가 넘어 잠깐 잠들었는데 그 사이에 산타클로스가 다녀간 것입니다. 산타클로스가 오는 시간을 우리 어른들만 압니다. 지금은 성탄카드를 정말 많이 받고 있지만, 초등학교를 다닐 때에 성탄카드 받기를 기다렸는데 한 장도 못 받았던 적도 있습니다.
직장인은 무엇보다도 월급날을 기다립니다. 군인들은 제대할 날짜를 기다립니다. 이산가족들은 통일을 기다립니다. 헤어진 가족들을 만날 기대를 가지고 살아갑니다. 지난 금요일에 우리교단 목사님 두 분이 교역자 회의를 갔다가 집으로 돌아오지 않아서, 가족들이 애타게 기다렸는데 제천 스포츠센터 화재사건에 두 분이 참변을 당하여 돌아가신 것입니다. 한분은 제천중앙교회 담임목사님이시며, 또 한분은 막 개척하신 드림교회 목사님이신데 초등학교 3학년, 1학년 어린자녀가 있는 가정이어서 안타까움이 더하고 있습니다. 모든 기다림에는 기대가 있고, 설렘이 있고, 희망과 소망이 있습니다.
또한 잘못된 기다림도 있습니다. 시골 할아버지가 서울 아들가정에 와서 함께 식당에서 점심식사를 하게 되었습니다. 식탁에 붙어 있는 테이블의 벨을 누르면 예쁜 아가씨가 나와서 물이나 상추를 더 갖다주는 것이 신기했습니다. 식사후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벨을 떼어가지고 왔습니다. 시골 집에 돌아온 할아버지는 경로당의 친구들을 불러 모아 놓고 벨을 누르면 예쁜 아가씨가 나와서 모든 심부름을 다 해준다고 자랑하며 눌렀지만 아가씨는 나오지 않는 것입니다. 잘못된 기다림입니다. 여러분은 절대로 식당에서 벨을 떼어 가지고 오지 마십시오.
오 헨리의 단편소설 ‘마지막 잎새’에 나오는 환자는 자기의 생명을 밖에 있는 나뭇잎에다 비교했습니다. 나뭇잎이 떨어지면 자기의 생명도 끝난다고 믿었습니다. 이제 마지막 잎새에 생명의 희망을 걸었습니다. 이 안타까운 이야기를 들은 한 화가가 창밖의 풍경을 밤을 세워가며 그렸습니다. 그 그림 덕분에 추운 겨울이 다 지나도록 마지막 잎새는 남아 있었고 환자는 건강을 얻었습니다. 기다림에는 희망의 설레임이 있습니다. 기다림에는 기쁨이 있습니다.
2. 시므온은 메시아를 기다렸습니다.
본문에 주인공 시므온은 메시아를 기다렸습니다. 그리고 이 기다림이 이루어졌을 때 기쁨의 찬송을 하나님께 올려 드렸습니다. 오늘은 대강절 넷째 주간이라 보라색 초 4개의 불을 밝혔습니다. 지금은 우리를 위해 오신 메시아를 기다리는 계절입니다.
이스라엘에는 시므온이란 이름이 많이 있습니다. 이스라엘에서 가장 흔한 이름이 시므온일 것입니다. ①12지파 중에 시므온 지파가 있습니다. 야곱의 아들 시므온의 이름을 딴 지파입니다. ②예수님의 제자 중에도 시몬 베드로(마4:18)가 있습니다. ③가나안인 시몬(마10:4)도 있습니다. ④베다니 문둥이 시몬(막14:3)도 있습니다. ⑤십자가를 억지로 진 사람이 구레네 시몬(막15:21)입니다. ⑥가룟 유다의 아버지도 시몬(요13:2)입니다.
3. 시므온은 어떤 사람이길래 메시아를 만났습니까?
①시므온은 의로운 사람이었습니다. 메시아를 만날 수 있는 사람은 의로운 사람이어야 합니다. 본문 25절을 보면 “예루살렘에 시므온이라 하는 사람이 있으니 이 사람은 의롭고 경건하여 이스라엘의 위로를 기다리는 자라 성령이 그 위에 계시더라.”고 했습니다. 성경은 의인은 없나니 하나도 없다고 했습니다. 로마서 3장 10절에는 “모든 사람이 죄를 범하여 하나님의 영광에 이르지 못하였다”고 했습니다. 죄를 범한 인간은 의롭지 못합니다. 죄인된 인간은 자기 스스로를 의롭게 할 수 없습니다. 의롭게 되는 방법은 하나님이 의롭다고 하실 때 의인이 되는 것입니다. 따라서 한문에 의(義)자는 羊(양양)자 밑에 我(나아)자입니다. 즉 내가 어린 양 주님을 모시고 살아야 의로운 사람이 되는 것입니다.
②시므온은 경건한 사람(25절)이었습니다. 경건한 사람만이 메시아를 만날 수 있습니다. 경건하지 못한 사람은 주님을 만날 수 없는 것입니다. 성경에서 말하는 경건은 야고보서 1장 27절에 “하나님 아버지 앞에서 정결하고 더러움이 없는 경건은 곧 고아와 과부를 그 환난 중에 돌아보고 또 자기를 지켜 세속에 물들지 아니하는 것이니라.”고 했습니다. 즉, 세속에 자기를 지켜 물들지 않는 것이 경건입니다. 경건한 자만이 주님을 만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시므온은 경건하게 살았기 때문에 주님을 만났습니다. 그리고 할례 받으러 예루살렘 성전에 들어오는 아기 예수를 자신의 품에 안을 수 있는 축복을 받았습니다. 요즘 아이들은 세속에 물들어 영악합니다. 한 아이가 등교 길에 지각을 했습니다. 선생님이 왜 지각을 했느냐고 물었더니 “한 아주머니가 반지를 잃어버리고 찾고 있었는데 지각을 했다”는 것입니다. 선생님은 잃어버린 반지를 함께 찾아주다가 늦은 줄 알고 참 착한 학생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랬더니 그 학생은 길에 떨어진 반지를 자기가 밟고 있었다는 것입니다. 반지를 못 찾은 아주머니가 그 자리를 떠나자 학교에 와서 늦었다는 것입니다. 우리 그리스도인들은 경건하게 살아야 합니다. 시므온은 경건하게 살았기에 메시아를 만났습니다. 그 아기 예수를 자기의 품에 안는 축복을 받았습니다.
③시므온은 이스라엘의 위로를 기다리는 사람(25절)이었습니다. 25절에 “예루살렘에 시므온이라 하는 사람이 있으니 이 사람은 의롭고 경건하여 이스라엘의 위로를 기다리는 자라”고 했습니다. 여기서 ‘위로’라는 단어는 헬라어로 ‘파라클레시스’라는 말로서 주님이 오셔서 주시는 위로를 뜻합니다. 또 성령이 주시는 위로를 말합니다. 메시아가 오셔서 주시는 영원한 소망을 말합니다. 이 땅에는 진정한 소망이 없습니다. 주님이 오셔서 소망을 주실 때에 진정한 소망이 이루어집니다. 그가 이스라엘의 위로를 기다렸다는 말은 “하나님이 약속하신 메시아를 기다렸다”는 뜻입니다. 대강절은 메시아를 기다리는 계절입니다.
성탄(聖誕)이란 거룩한 탄생이란 말로 예수 그리스도의 탄생을 말합니다. 대강절에는 우리를 찾아오신 주님을 기다리는 신앙을 가져야 합니다. 유대교는 초림의 메시아를 기다리지만 우리 그리스도인들은 재림의 예수를 기다리는 사람들입니다.
④시므온은 성령 충만한 사람이었습니다. 25절의 마지막 부분을 보면 “성령이 그 위에 계시더라.”고 했습니다. 시므온은 성령이 함께 계신 사람이었습니다. 주님을 만날 수 있는 사람은 성령 충만한 사람이어야 합니다.
4. 믿음의 결단을 가진 시므온.
본문 26절에 “그가 주의 그리스도를 보기 전에는 죽지 아니하리라 하는 성령의 지시를 받았더니”라고 했습니다. 시므온은 메시아를 만나기 전에는 죽지 아니하리라고 결단한 사람입니다. 또 성령도 그렇게 될 것을 약속(26절)하셨습니다. 신앙은 결단입니다. 주일 성수나 온전한 십일조는 결단으로 되는 것입니다. 또 신앙생활하면서 전도하기로, 헌신하기로 결단해야 합니다. 하나님은 우리의 결단이 이루어지도록 인도해 주십니다.
한 번의 결단을 잘해서 성공한 사람이 ‘나폴레옹 힐’이란 사람입니다. 힐은 ‘봅 테일러스 매거진’의 기자였습니다. 당시 세계 최고의 부자 강철 왕 카네기(73세)를 만나 3일 동안 그의 성공비결을 밀착취재 할 때 카네기가 제안하길 성공한 사람 500명을 만나 ‘성공비결을 정리하는 일’을 그에게 맡기려고 하는데 한번 해 보겠냐고 물었습니다. 조건은 돈은 한 푼도 지원이 없고, 오백 명의 성공한 사람을 만날 수 있도록 추천서만 써주는 것이 조건이었습니다. 힐은 “네 저에게 맡겨 주십시오.”라고 대답했더니 카네기가 주머니에서 스톱워치를 꺼내더니 “자네가 결정하는데 29초가 걸렸네, 만일 1분이 지나면 안 맡기려고 했네”라고 말하는 것입니다. 그 후 힐은 20년 동안 507명을 만나 성공비결을 정리해서 ‘생각하라 그리고 부자가 되라(Think & Grow Rich)’ 라는 책을 써서 5,000만부가 팔렸고, 자기도 성공하여 세계적인 부자가 된 사람입니다. 나중에 안 사실은 카네기가 260명에게 제안했는데 모두 망설이고 결단하지 못했는데, 나폴레옹 힐은 29초 만에 대답하여 그 일을 맡게 되었다는 것입니다. 1961년도에는 성공을 위한 실천프로그램(PMA)을 출판하기도 했습니다. 나폴레옹 힐의 책은 핸리포드, 존 와나메이커, 루즈벨트, 코닥 창립자 시스트먼, CNN설립자 테드 터너, 노먼 필, 아이아 코코아에게 영향을 끼쳤습니다. 모두가 힐의 성공철학으로 성공을 이룬 사람들입니다. 그는 윌슨 대통령당시에는 홍보담당 비서관으로 일했고, 루즈벨트 대통령 때는 대통령 고문 역할도 했습니다. 그 책의 성공비결은 ①분명한 목적과 불타는 열렬한 소망이 있어야 ②명확한 계획과 착실한 실행이 있어야 ③주위의 부정적인 견해를 깨끗이 무시해야 ④내 계획에 찬성하여 용기 주는 사람을 친구로 두어야 ⑤불가능은 없다고 생각해야(한번은 사전을 선물로 받았을 때 사람들 앞에서 불가능이란 단어를 지우고 받았다고 함) ⑥소망을 실현시키는 인내력을 가져야(에디슨의 경우) ⑦상상은 반드시 실현되기에 성공은 간단한 아이디어에서 온다고 믿어야 한다고 했습니다. ⑧가지고 있는 잠재의식과 연결하라고 했습니다.
5. 메시아를 안고 찬양한 시므온.
시므온은 태어난 지 8일 만에 정결예식(할례)을 행하러 예루살렘 성전에 들어오는 아기 예수를 만났습니다(22절,27절) 28~31절에 “시므온이 아기를 안고 하나님을 찬송하여 가로되 주재여 이제는 말씀하신 대로 종을 평안히 놓아 주시는도다 내 눈이 주의 구원을 보았사오니 이는 만민 앞에 예비하신 것이요 이방을 비추는 빛이요 주의 백성 이스라엘의 영광이니이다.”고 노래했습니다.
복음성가입니다. “내 눈 주의 영광을 보네 우리 가운데 계신 주님! 그 빛난 영광 온 하늘 덮고 그 찬송 온 땅 가득해! 내 눈 주의 영광을 보네 찬송가운데 서신 주님 주님의 얼굴은 온 세상 향하네. 권능의 팔을 드셨네! 주의 영광 이곳에 가득해 우린 서네 주님과 함께 찬양하며 우리는 전진하리! 모든 열방 주볼 때까지!” 우리도 시므온처럼 주님을 찬양하는 사람이 됩시다(아멘).